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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공간

장덕희 2015. 12. 3. 16:16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스프라울 광장엔

폭 1.8m짜리 둥근 원 모양의 조형물이 바닥에 깔려 있다

화강암으로 만ㄷㄹ어진 이 원의 가장자리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원 낭의) 땅과, 우주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어느 국가에 속하지도

어느 기관의 사법적 관할을 받지도 않는다.'

조형물의 이름은 '표현의 자유 공간'(Free Speech Circle)이다.

이 원 안에선 누구든지 정치적 탄압이나 경찰의 개입,

법적 처버러의 우려에서  벗어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1960년대 미국 학생운동의 시초인 버클리대 '표현의 자유 운동'25주년을 기념해

1989년 만든 기념물이다.

원형의 조형물 아이디어를 처음 낸 마크 브레이트 밴 켐핀은

"지상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관할권이 미치는 고도 18km까지 치외법권 지역을 설정했다.

그래서 이 조형물을 '보이지 않는 표현의 자유 기둥'이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한겨레 15년 12월 3일 유레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