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이란? |
시스템이란,시합을 할 때 선수들의 배치와 움직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말한다. 이러한 선수의 배치는, 시합 때에는 그림으로 포지션을 설명한 것과 같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얼핏 보면, 서로가 멋대로 달리고 있어 포지션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기본적인 포진이 근본이 되어 작전과 전황 판단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에는 갖가지 종류가 있다. 어떤 시스템을 채용할 것인가는 다음의 조건에 따라 결정한다.
(1) 자기 팀 선수들의 능력과 구성 (2)상대 팀의 능력과 구성 (3) 시합 때의 컨디션(날씨, 그라운드의 사정, 시합의 중요성 등)
한가지 시스템을 미리 정하고 그것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시스템은 팀을 구성하고 있는 주전 멤버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즉, 그 팀의 특색을 살려 그 팀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한편, 상대 팀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따라, 이쪽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어느 정도,어떠한 시스템으로도 해 낼수 있는 올라운드의 능력이 요구된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전형적인 시스템은 「4:3:3」 포진이다. 이 「4:3:3」 이라는 숫자는 11명의 선수중,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배치를 후방에서부터 셈한 것이다. 즉, 수비라인 4명 ,중반 3명, 전방라인 3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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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역사 |
축구의 시스템은 시대와 더불어 변천되어 왔다. 초기의 차고 달리는 킥 앤드 러시 축구에서 현대의 고도로 조직화된 축구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시스템 중, 그 일부는 오늘날도 계속 채택되고 있다.
그런데, 1925년 현행의 오프사이드룰로 개정된 이후의 시스템의 변천을 대략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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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wo Back System(2FB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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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인 축구의 최초 시스템은 투 2백 시스템(two back system)이었다. 1930년경 까지는 이 시스템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포진이었다.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각 포지션의 포진은 이 투 백 시스템인 당시의 것들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2명의 풀백이 지역 수비로 골 정면의 넓은 장소를 담당한다. 그리고, 센터 하프는 상대 팀의 중앙 공격진의 3명을 마크 함과 동시에, 공격 때는 전진하여 패스를 보내는 역할을 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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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M포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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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FB형 시대에 센터 포워드에 강력한 돌파력이 있는 선수가 배치되게 되어, 투 백 시스템으로는 이를 막아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센터 하프를 수비 라인에 물러서게 하고, 상대편 센터 포워드를 전문으로 마크하게 되었다. 센터 하프가 센터 백의 위치로 들어간 셈인데, 오늘날에도 이 포지션을 센터 하프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이 시스템은 Three Back System 또는 WM포메이션 이라고 부르고 있다. WM형이라 부르는 것은 전방의 포워드(FW) 5명은 W형, 후방 수비수 5명은 M형으로 포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930년경에서 1950년에 걸쳐서는 이 시스템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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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2:4 시스템의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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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월드 컵 축구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래, 브라질이 사용한 4:2:4 시스템은 세계 각지로 널리 보급 되었다. 4:2:4 형은, 후방의 수비 라인에 4명, 중반에 2명, 전방에 4명의 선수를 배치한다. (그림 참조) 중반의 2명은 공격쪽수비 양면에서 큰 역할을 하며, (6명 공격, 6명 수비)의 모양이 된다. 중반을 담당하는 2명의 부담이 매우 크므로, 실제 플레이에서는 전방의 4명 선수 중의 1명이 자주 중반에 쳐저, 찬스를 보아 전방으로 전진해가는 모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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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의 4:3:3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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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4:2:4 시스템이 세계 각지로 보급됨에 따라, 차츰 명확한 4:3:3 형으로 발전해 갔다.
1966년 월드 컵에서 우승한 영국은 4:3:3 시스템이었고 다음번 1970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역시 훌륭한 4:3:3 전법으로 우승했다. 그리하여 4:3:3 시스템은 현대 축구의 주류가 되는 경향이 뚜렸해 졌다. 4:3:3의 특징은, 수비 라인의 인원수가 공격 플레이어의 인원수보다 처음부터 1명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시합이 수비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포지션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 되어 전원 공격.전원 수비경향은 이 시스템에 의하여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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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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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은 거의가 WM형 또는 4:2:4 에서 발전한 4:3:3 형에 기본을 두고 있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 기본적인 시스템을 무시한 특수한 포진을 사용하는 수도 있으며 또, 그 나라에 따라 독자적으로 전통적인 시스템을 즐겨 사용하는 수도 있다. 그러한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1) 스피어 헤드 : 스피어헤드(spear-head)란 (창 끝)이란 뜻이다. 강력한 센터 포워드를 한 사람만 상대 팀의 문전에 고정시켜 두고, 수비를 튼튼히 하며 플레이하다가 느닷없이 반격을 취하는 방법이다.
(2) 투 탑(4:4:2) : 투 탑 시스템(two top system)은 공격전선에 2명을 남겨 두고 수비를 두텁게 하다가 급작스레 속공을 노린다. 4:3:3 형으로 1명을 중반에 처지게 하는 형으로 바꾸면 4:4:2 의 배치가 된다.
(3) 카테나치오 : 1960년대에 이탈리아 팀이 즐겨 구사했던 수비 중심의 포진을 말한다. 맨투맨의 수비 라인 배후에 예비 백(스위퍼) 1명을 둠과 동시에 앞쪽에도 1명을 두어 문전 수비를 두텁게 한다. 카테나치오란, 이탈리아어로, (빗장을 걸고 문단속을 한다) 는 의미이다.
(4) 스위스 리겔(볼트 시스템) : 스위스에서 고안해 낸 시스템이다. 리겔(영어로는 볼트) 이란 (문을 닫는다) (문고리를 건다) 라는 의미로, 수비를 튼튼히 하는 것을 뜻한다. 수비의 정면에서는, 2FB형의 2명의 풀백중 1명이 상대편이 센터 포워드를 빈틈없이 마크하고, 다른 1명은 그 배후에서 예비의 백 (스위퍼) 모양으로 존을 수비하게 된다.공격할 때, 센터 하프가 전진하여 전방의 선수들을 리드하는 것은 2FB 시스템과 마찬가지이다. |
3:2:2:3 (WM형)의 전략 전술 |
오늘날, 탑 레벨의 축구는 거의 4:3:3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이 되었지만, 일반적으로 WM포메이션도 널리 쓰여지고 있다. WM형은 4:3:3등의 비교적 새로운 시스템에 비하면, 포지션의 지역적인 분담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물론,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축구의 기본적인 원칙은 WM형에서도 지켜져야 하며, WM형에서도 백의 공격 참가를 시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4:3:3을 기본으로 한 축구에 비하면 포지션의 유동성은 적다.
WM형에서는 맨투맨 마크에 의한 수비가 원칙이다. W형에 배치된 5명이 포오워드에 대응하여, 후방 수비진이 M형으로 포진한다. 중반을 담당하는 것은 포워드 가운데 이너(인사이드 포워드) 2명과 수비 가운데 하프 백 2명을 합친 4명으로, 각기 중반에서의 공격적 역할과 수비적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따라서, WM형의 배치를 4:3:3 시스템과 같이 숫자로 표시하면 3:(2,2):3이 되는 것이다.
WM형의 각 포지션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수비진 양 사이드의 풀백은 상대 팀 포워드의 양 윙을 각각 마크한다. 볼 가까이에 있는 풀백은 밀착 마크를, 멀리 있는 풀백은 존수비 태세를 취한다. 센터 하프(센터 백이라고도 한다)는 상대 팀의 센터 포워드를 마크한다.
2. 미드필드 하프 백 2명이 수비적인 중반 플레이어로서 상대 팀의 인사이드 포워드를 마크하면서 넓게 움직여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다. 공격의 경우에는 전진하여 포워드를 지원한다. 포워드 5명 가운데 인사이드 포워드 2명은 공격의 기점이 되어 문전까지 달려들어 슛을 한다. 그리고, 수비의 국면으로 접어들면 하프 백과 합세하여 수비벽을 두텁게 친다.
3. 공격진 양 날개인 윙에는 발재간이 뛰어나고 발이 빠른 선수를 기용한다. 그리하여 상대 팀의 수비진을 뚫고 문전으로 볼을 넘겨 슈팅 찬스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반대쪽 사이드에서 문전으로 넘겨 준 볼에 재빨리 달려들며 슛을 노린다. 중앙의 센터 포워드는 슛을 하여 득점을 노리는 것이 주요한 임무이다. 또, 좌우로 움직이며 상대 팀의 수비들을 유인해 냄으로써 다른 선수에게 슈팅의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센터 포워드는 체격과 슈팅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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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의 포인트 |

현재, 국제 수준급 축구에서는 WM형의 포진은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이 주로 4:3:3 계통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원 공격, 전원 수비가 철저하며 유동적인 포지션으로, 어디에서든 공격해오는 축구에 있어서는 지역적 분업의 경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WM형으로는 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4:2:4형 또는 4:4:2형으로 불리우는 시스템은, 4:3:3과 같은 계통에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스템의 기능면에서 보면 공통점이 많다. 여기서는 4:3:3형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이 계통의 시스템을 잘 구사하려면, 볼 콘트롤이 정확하고 1 대 1의 개인기에 뛰어난 플레이어들을 고루 확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 격심하게 넓은 범위를 움직일 수 있는 스피드와 체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어떤 포지션에서도 감당할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의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4:3:3계통의 시스템에서는 백 라인 선수의 공격 참가가 매우 큰 역할을 해 내고 있다. 백 라인의 플레이어가 수시로 최전선까지 나가 패스나 슛을 하여 그 구멍을 메꾸어 준다.
1. 수비진 최종 수비 라인의 수비법은, 맨 투 맨을 기본으로 하는 수비법과 존디펜스에 의한 수비법의 두 종류가 있다. 상세한 설명은 뒤에서 하기로 하고, 그 어느 것이든 4:3:3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끼리의 시합에서는, 수비 라인의 백의 인원수가 상대편의 전선 플레이어보다 많아진다. 맨 투 맨을 기본으로 한 수비법에는 이 여유있는 백이 스위퍼가 된다.
4명의 수비자 가운데 중앙의 2명은, 체격이 좋고 헤딩에 강한 선수가 대항하는 것이 보통이다. 양쪽 사이드의 풀백 2명은 태클이 강할뿐 아니라, 발이 빠른 잽싼 타입이 좋다. 현대 축구에서는, 4명의 백 가운데 아무라도 찬스가 있으면 전선으로 진출하여 적극적인 공격에 참가한다.
2. 미드필드 중반의 플레이어를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링크맨(linkman)이라고 부른다. 링크맨 3명은 수비적(후방) 링크맨과 경기를 결합하는 링크맨, 공격적(전방) 링크맨의 세 타입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수비적 링크맨은, 3명의 링크맨 중에서도 수비에 강한 플레이어가 담당한다. 게임을 결합시키는 링크맨은, 게임 메이커로서 공격의 결합을 담당한다.
공격적 링크맨은 중반에서 전선에 걸쳐 광범위하게 움지겨, 센타 포워드가 움직인 빈자리로 달려 들어가 슛을 노린다. 제 4의 포워드라고도 말하며, 슈팅력이 좋은 플레이어가 담당한다. 이 3명의 선수에는 각각 특징있는 선수를 기용하며, 또 이들 3명은 다 같이 공수 양면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어야 한다.
3. 공격진 포오워드의 3명은 센터 포오워드와 양쪽 윙이다. 스트라이커라고 부르며, 상대방의 수비 라인을 돌파하고, 골을 따내는 것이 주요 임무이다. 이 3명은 좌우로 크게 달려가 상대방 수비를 유인하여 후방으로부터 아군이 공세의 페이스를 만들도록 움직인다. 윙은 터치 라인을 꽉 차게 벌려, 플레이를 전개하기 쉽도록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비전략 |
후방 수비 라인의 수비법에는, 맨 투 맨을 기본으로 수비하는 방법과 존 디펜스로 수비하는 방법이 있다. 4:3:3 시스템의 경기에서는, 백 라인의 플레이어의 인원수는 상대편 전선 플레이어의 인원수보다 1명 많은 것이 보통이므로, 이 경우에 맨 투 맨으로 수비하면 배후의 플레이어가 남는다.
이 여유있는 플레이어는, 스위퍼로서 구실을 한다. 따라서, 4:3:3의 시합에서는 수비 라인의 수비법으로서, 맨 투 맨 디펜스에 특정한 상대를 갖고 있지 않은 스위퍼가 가담한 구비 체형이 일반적으로 쓰여진다. 남미 여라 나라에서는 주로 노운 디펜스가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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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맨투맨의 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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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포오메이션에서의 수비 라인은 원칙적으로 맨 투 맨이다. 백 라인의 플레이어는, 시합 중 항상 마크해야 할 특정한 상대편 선수를 갖고 있다. 4:2:4시스템의 시합에서도 맨 투 맨의 수비 라인을 채용하면 같은 것이다. (요컨대, 상대 팀이 맨 투 맨 디펜스를 채용하는가, 존 디펜스를 채용하는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진다.)
맨 투 맨의 수비의 원칙은, 이제까지 되풀이하여 설명해 왔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고 같다.
(1) 볼에 가까운 쪽은 상대방에 접근하고, 먼 사이드는 마크를 제치고 존 방식으로 커버한다.
(2) 우군이 뚤리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대신하여 마크한다. 이 경우에는 자기가 담당하고 있던 상대
를 방치하더라도 위험한 상대에 맞붙어, 볼에서 먼 쪽의 상대를 비교적 자유롭게 한다.
(3) 수비측의 인원수가 적어서, 2대 1 또는 3대 2와 같은 케이스가 되면, 상대의 전면 존을 차단하여,
우군이 되돌아오는 시간을 벌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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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위퍼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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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퍼(sweeper)란,(청소부)란 뜻으로 맨 투 맨의 수비라인 배후에 있다가 수비의 흩어짐을 커버하는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스위퍼는, 그러한 수비를 공고히 하는 소극적인 구실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중반 또는 전선에도 진출하여 공격을 리드하는 구실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스위퍼라는 영어보다는 이탈리아어의 리베로(Libero=자유스러운 사람) 라는 쪽이 이 포지션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스위퍼는 언제나 수비 라인의 배후에 위치하는 것 만은 아니다. 경우에따라서는 다른 수비 선수와 나란히 서기도 하고 또는 수비 라인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등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꾼다. (앞 그림) 스위퍼로서는 체격이 좋고 개인기가 뛰어나며, 판단력이 좋고 경험 또한 풍부한 선수가 아니면 안된다.
스위퍼를 두었을 경우에는, 수비 라인은 비교적 상대방에게 바싹 따라 붙어 마크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스위퍼가 앞에 나가 있을 경우에는 누군가가 대신 스위퍼의 포지션으로 들어가거나 양 사이드가 쳐진 두터운 수비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스위퍼의 역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수비 라인을 지휘한다. (2)드로우 패스를 차단한다. (3)우군이 빠져 나간 뒤쪽을 커버한다. (4)뒤쪽에서 튀어나온 상대를 마크한다. (5)공격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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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수비 (Zone에 의한 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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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디펜스의 수비 라인에서는 4명의 수비진이 거의 가로 일선에 나란히 하고, 자기 진영 골에서 하프 라인에 걸친 필드를 4개의 존(지역)으로 분할하여 수비하고 있다. 맨투맨의 수비에서는, 자기가 마크를 담당하고 있는 상대가 달리는 곳에는 원칙적으로 따라붙는데,존 수비법에서는 자기가 분담하고 있는 지역에 들어온 상대는 누구이든간에 마크하며, 담당 지역에서 빠져나간 상대는 추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상대편 레프트 윙이 포지션을 바꾸어 라이트 윙의 위치로 빠지는 겅우, 맨 투 맨 마크에서는 라이트 풀백이 왼쪽 사이드까지 따아붙어 수비하지만, 존 디펜스에서는 마크를 우군에게 인계하고, 왼쪽 사이드에 들어온 레프트 윙은 레프트 풀백에 대신 담당하여 수비하게 된다.
이 수비 방법에서는, 플레이어는 너무 깊은 수비벽을 만들지 않고, 가로 일선에 가까이 나란히 한다. 이 수비 라인의 한 가지 큰 무기는, 오프사이드 트랩(off-side trap : 상대를 고의로 오프사이드로 유인하는 플레이)이다. 상대가 앞으로 패스를 보내려고 할 때 이러한 얕은 수비 라인이 일제히 앞으로 대시하여, 상대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만든다. 그래서, 이 수비법은 오프사이드 디펜스 또는 라인 디펜스라고도 부른다. 존에 의한 수비 라인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과 특징이 있다.
(1) 4명의 백은 옆의 선수와 서로 커버하면서 수비한다. 따라서, 1명이 볼을 가지고 있는 상대를 향해 있을 때는,그 안쪽에 있는 선수는 약간 처지는 위치에서 대기하여 우군이 뚤렸을 경우에 대비한다.
(2)상대편 전선의 선수가 3명일 때, 아군은 4명 가운데 어느 한 명은 자유롭게 때문에 여유를 갖고 커버할 수가 있다.
(3)포지션 체인지를 하여 공격해 오는 상대는, 마크를 우군에게 인계하면서 수비한다. 따라서, 상대편 움직임에 이끌려 수비가 치우칠 염려가 없다(수비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상대가 후방에서 공간 장소로 대시하여 공격할 위험이 있다. )
(4) 4명 가운데, 누구나 같은 라인에서 공격 참가를 위해 재빨리 달려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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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략 / 전술의 비교 |

흔히 세계 축구 스타일을 체력과 체격조건을 활용하기 위한 긴 패스로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슈팅으로 연결하는 유럽스타일과 짧은 2:1 패스와 현란한 개인기로 중앙돌파 공격 방법을 이용하는 남미 스타일로 구분한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전통적인 유럽과 남미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취해 경기 운영을 하는 추세다. 유럽 스타일의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그 좋은 예인데 94년 미국 월드컵 본선 탈락의 수모를 당한 후 전통적인 유럽 스타일의 장점과 남미 스타일의 장점을 취해 축구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드필드 진영의 짧고 정확한 패스 연결과 과감한 개인돌파 및 공격가담이 활발해지면서 경기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남미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라질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 유럽 스타일의 힘과 세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개인기에 의한 묘기가 살아나면서도 빠르고 힘찬 공수전환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자갈로 감독의 ‘아트 사커’를 창출해냈다.
그렇다면 한국 축구의 이상적인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최근 경기 상활을 분석해 보면 선수들의 체격 및 체력조건은 계속 향상돼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상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면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움직임이 요구돼 체력적인 부담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빠른 공격과 수비 전환을 통해 공격과 수비 때 수적 우위를 활용하는 축구의 기본원리인 ‘전원공격, 전원수비’ 전술로 이어지면서 공격과, 수비에 최대한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4:4:2와 3:5:2 시스템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장점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공격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팀의 이상적인 경기운영 방법은 전 경기장을 90분간 부지런히 뛸 수 있는 체력에 중점을 두고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면서 빠른 공수전환과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노리는 경기운영 방법이다.
즉 최종 수비수와 최전방 포드의 폭을 최소화해 상대의 공격력을 우선 공격진에서 1차로 차단하고, 기회를 포착했을 때에는 수비수가 공격까지 과감히 가담해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형 실리 축구’의 완성을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수비의 경우, 지역방어와 동료 커버플레이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은 상대공격수를 주로 1대 1 대인 방어 형태로 수비를 해왔는데 대인방어는 체력소모가 심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기 중반 이후 많은 허점을 보여왔다. 그러므로 수비방법을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병행해야 한다.
위험지역이나 상대공격이 진행되는 곳에서는 적극적인 대인방어를 시도하며, 반대편에서는 지역방어를 펼치는 신축성 있는 수비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공격의 경우에는 골 결정력과 공격수들의 수비력 강화가 필요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기량이 뛰어난 팀과의 경기 때 득점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한국 대표팀 스타일의 수비 위주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선 득점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는 골 결정력과 집중력을 지녀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