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란 단순히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듣는 긴밀한 수동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죽인 침묵의 성성(醒醒)함 속에서 섬모처럼 마음을 움직이면서 상대의 말에 긴절히 응대하는 극히 능동적이며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태도를 가르킨다.
이러한 듣기는 화자의 몸을 깨우고, 그 정신을 섭동케하며, 그 무의식을 해방시켜
자기 '아닌'자기, 자기보다 '큰' 자기의 이야기로 돌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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