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회전 킥'의 비밀을 풀다!
[앵커멘트]
축구에서 '마구' 또는 '도깨비 슛'으로 불리는 킥이 있습니다.
바로 무회전 킥인데요.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호날두의 주특기로 더욱 유명해졌죠?
초당 최고 만 장까지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무회전 킥의 비밀을 파헤쳐봤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는 순간 공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다,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좌우로 마구 흔들립니다.
골키퍼가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망을 흔듭니다.
바로 무회전 킥의 원조로 불리는 주니뉴의 무회전 킥입니다.
K-리그에서 무회전 킥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며 맹활약하고 있는 인천의 유병수가 무회전 킥을 즐겨 찹니다.
유 선수의 킥 동작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초당 만 장까지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먼저 '무회전 킥'을 차기 전, 몸과 공은 일직선이 됩니다.
그리고 디딤발을 최대한 공 왼쪽에 가까이 두고 인스텝, 즉 발 안쪽 면과 발등 중간 부분으로 공을 찹니다.
차는 부위는 공의 중앙에서 약간 밑 부분.
이러면 공은 일직선으로 날아갑니다.
공의 무늬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회전이 없습니다.
감아 찬 공이 흔들리는 것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무회전 킥은 공을 차는 자세 또한 독특합니다.
다리는 길게 펴고, 몸과 다리의 각도는 90도에 가깝습니다.
그 만큼 다른 킥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특히 발목에 집중됩니다.
그렇다면 공의 흐름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거의 일직선으로 날아오릅니다.
여기까지는 골키퍼가 공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 골문에 가까워질 수록 공은 좌우 또는 상하로 흔들립니다.
공이 불규칙하게 흔들릴 때부터 골키퍼까지 걸리는 시간은 0.5초 정도.
이 때문에 골키퍼는 마네킹처럼 꼼짝 못하게 되기 쉽상입니다.
공의 흐름을 쫓더라도 쳐 내는 것 외에는 거의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임인성, 인천 골키퍼]
" 주닝요나 호날두가 때리면 외국에서 골키퍼들이 그냥 있는 경우가 많아요. 때리면 따라가지 못해요. 골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거나 외곽으로 가도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
그렇다면 공이 마구처럼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소용돌이 때문입니다.
공 정면으로 오는 기류는 공을 타고 넘어간 뒤 뒤쪽에서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작고 아주 불규칙적입니다.
결국, 이 소용돌이 때문에 공이 좌우, 상하로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무회전 킥은 호날두를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렸습니다.
킥을 찬 뒤 건방져 보이는 모습에는 자신의 무회전 킥이 지금까지 나온 킥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라는 자존심 같은 것이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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